1. 책으로써의 유입 과정과 느낀 점
강철의 연금술사를 끝내고 한동안 다른 책을 찾지 못해 방황하다가 평소 추리소설, 만화를 좋아해서 코난을 읽고 싶었다.
하지만 코난은 아직 구매하지 못한 상태였고 예전에 '하나다 소년사'라는 만화책을 살 때 같이 주문했었던 괴도 키드가 생각나 보게 되었는데 코난 작가님의 다른 작품이라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3권쯤 가니 스토리의 반복이 계속되어 조금 지루하였다.
그러던 차에 책장 구석에 열세 권짜리의 얇은 책들이 보였다.
'아르슬란 전기'
13권이 완결인 줄 알고 금세 끝내려 시작했는데 읽는 도중에 아직까지 연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아쉽고 찜찜했다.
예전에 중학생 시절 스파이더맨 1을 보고 한참 동안 2 나오길 기다렸는데.. 그 정도 마음이 들 정도로 재밌었던 것 같다.
요즘 연재되는 만화책이라 그런지 책의 표지와 종이질감, 그리고 얇지만 잡지책의 느낌을 주는듯한 촉감이 만화책의 그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슬림한 책이지만 종이가 엮인 부분이 단단하여 생각보다 묵직했고 읽는 내내 그 종이를 넘기는 데에 지루하지 않아 새로운 느낌을 주는 기분 좋은 책이었다.
원래 한 작품을 끝까지 한 번에 다 읽는 성격은 아니지만 완결이 나지 않은 책이라도 30권 이상은 보유하고 시작해야 든든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약간 읽다가 기다리게 되는 것이 싫어 연재중 인 만화는 잘 건드리지 않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1권을 펴서 살짝 맛만 보려 했는데 몇 장 안 넘어가서 계속 읽다 보니 어느새 4권을 들고 있는 거였다. 당시 읽는 속도가 느린 나에게는 상당히 빠른 집중도를 방불케 하는 책이었다. 1권 마지막 장에 갑자기 눈에 익은 4컷 만화가 나오길래 설마 하고 앞장을 다시 들여다보니 저번 글에서 소개한 '강철의 연금술사' 작가님이 그린 작품이었다.
아르슬란 전기의 원작 소설은 다른 분이 쓰고 있는 상태였던 것 같고 연금술사 작가님이 그림만 그리는듯했다.
음.. 죄송한 말이지만 역사를 기반한 내용이라 그런지 이 만화가 조금 더 흥미로웠고 좋았던 것 같다.
물론 강철의 연금술사도 배울 점이 많았는데 구성력이나 세계관 구축 등 많이 부족함을 느꼈으므로..
그림체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강철의 연금술사'의 '에드워드'가 머리스타일을 바꾸면 '아르슬란 전기'의 '아르슬란'이 된다. 그래도 다른 캐릭터들이 연금술사의 캐릭터들과 비교하였을 때 보다 개성 있고 책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이 상당하였다.
여자 캐릭터들의 가슴이 커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연금술사는 이유는 모르겠는데 여성분들이 다들 절벽인 것에 비해 아르슬란에서는 다들 엄청난 몸매에 빵빵하고 요염하다. 그때 당시의 페르시아, 서아시아 쪽 사람들이 그런 상태였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나의 짧은 견해로는 연금술사 작가님이 어두운 분이라서 밝은 이야기는 잘 못쓰기에 다른 분 거 밝은 원작에다가 그림만 그렸던 것이 신의 한 수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또, 연금술사의 전투씬이나 전쟁, 대결 장면에서는 연금술이 성장하지 않아서였는지 그림도 내용도 긴박함이나 가슴 졸이며 볼 수 있는 부분이 없었는데 아르슬란 전기에서는 드라마나 영화 보는 것처럼 검술을 대결하는 장면이 흥미진진했다.
내가 삼국지, 초한지 등 역사전쟁소설 분야에 관심이 많아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확실히 아르슬란에서는 흠잡을만한 그림들이 없었다.
내용 역시 페르시아판의 삼국지나 초한지를 보는듯한 역사적인 전쟁 이야기가 재미를 주었다.
그때 당시 14권까지 나왔다고 확인했었고 기다리기가 답답하여 원작인 아르슬란 전기 소설책을 사서 보았다.
그림들은 체험했으니 대충 그와 같은 느낌으로 대입해서 전체 내용은 알고 싶어서 구매하였는데 이것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소개를 할 예정이다.
2. 만화 줄거리
처음 이야기가 시작하는 단계에서 주인공인 '아르슬란'이 마음만 좋은 바보 멍청이라 정말 답답하였다. 나중엔 그 바보가 가진 넓은 마음의 사랑에 감동하고 책을 끝까지 보게 된 이유가 되었다.
아르슬란은 본인의 나라에 잡혀있던 소년 인질이 병사들을 따돌리며 도망치는 과정에서 소년 인질의 인질이 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그 소년 인질은 탈출하게 되고 나중에는 소년 인질의 반전이 나오게 되는데..
그 소년에게 잡혀서 끌려다닐 때 서로가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답하는 상황에서 아르슬란은 굴람(노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전쟁에서 패한 폐하 '안드라고라스'인 아르슬란의 아버지와 나라 전체가 적의 수중에 넘어가게 되고 아르슬란은 무쌍 장군인 다륜과 그의 옛 친구인 '나르사스'를 만나러 가게 된다. 이 나르사스가 삼국지의 지략가 제갈량 역할이다.
모든 계책으로 인해 아르슬란을 위기에서 구하고 계속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어준다. 처음에 아르슬란이 자신을 도와달라고 나르사스에게 부탁을 하지만 나르사스가 말하길 자신은 숲에서 그림을 그리며 예술을 하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아르슬란이 내가 왕이 된다면 궁정화가로 초빙하겠다는 말에 나르사스는 흔퀘이 함께하기를 승낙한다.
왜냐하면 나르사스는 그림을 X같이 못 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치는 신녀 같은 여전사가 등장하는데 굉장한 미녀이다. '파랑기스'라는 캐릭터로 그녀로 인해 나중에는 고수 2명이 함께 동행하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주연, 조연할 것 없이 모든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캐릭터성을 확실히 띄고 있다.
주인공인 아르슬란의 출생비밀과 왕족에서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떨어져 나간 가면을 차고 나오는 캐릭터 등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이 만화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재미있는 내용을 서술하자면 끝이 없기에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위에서 말씀드린 줄거리를 직접 읽어보시길 권장한다.
개인의 취향 차이겠지만 나로서는 강력 추천하는 만화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악에 대한 정체를 공부할 수 있다면 아르슬란은 선에 대한 인류애와 사람의 성품, 리더의 자질을 공부할 수 있는 만화이다. 강철의 연금술사 에드워드의 아버지 호엔하임만큼 어쩌면 더, 그만한 넓은 마음과 착한 인성을 가진 아르슬란을 존경하게 됨으로써 많이 배우게 되었다.
아르슬란도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지금 세상에서 이 만큼의 성품을 가진 자가 있다면 만화에서도 그랬듯이 주변에 사람들이 우글우글 모이게 될 것이다. 함께하고 싶기 때문에..
그리고 아르슬란은 한번 화나면 굉장히 무섭다.
3. 추천 대상자
강철의 연금술사를 읽고 부족함을 느끼신 분들.
만화로 페르시아판 삼국지 같은 작품을 읽고 싶은 분들.
드래곤볼이나 강철의 연금술사 같은 그림체를 원하시는 분들.
페르시아의 전쟁 역사와 리더의 참뜻을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
4. 유사한 작품 추천
만화 쪽에서는 킹덤, 히스토리에, 마기, 빈란드 사가 등이 있을 것 같고,
소설책에서는 역사소설인 고구려, 삼국지, 초한지, 천년 영웅 칭기즈칸 등이 있다.
'아르슬란 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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