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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보

만화 '의룡'의 주인공은 누구와 연결 될 것인가

by 책읽는소년 2022. 12. 11.

 

 

1. 만화로의 유입 과정

 

자주 언급했던 나의 인생 만화 나루토, 드래곤볼 등 대결구도의 만화나 무협 느낌의 스토리는 내가 읽는 장르의 주류였다.

항상 역사, 추리, 전쟁, 대결, 결투 싸우는 것이 아니면 흥미가 없었고 누가 더 최고인지를  가려내야 하는 성미를 갖고 있었다. 

지금은 그런 것에서 많이 벗어나 다양한 관점에서 그 인생의 삶 속 본질을 주의 깊게 보려 하는 눈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나의 관점이 달라진 이유는 최고를 가려내야 한다는 고질적인 기질 때문에 그런 장르를 쫓다 보니 최종의 결론에 다다른 것인데, 이와 같이 나의 기질을 고칠 수 있게 도와준 작품이 있었고 그것이 '배가본드'이다. 다음 글에서는 그 만화책을 소개하려 한다. 

아무튼 이렇게 좁은 생각과 성격으로는 내가 읽을 수 있는 명작의 폭이 넓지 못했고, 나의 영역을 확장할 수 없기 때문에 더 다양한 책을 읽으려 노력했다.

그리하여 처음으로 의학만화 장르를 소개받은 것이 '의룡'이라는 책이었다.

 

'의학만화'는 나에게 크게 다가오지 못하였는데,

의료라는 행위로 사람의 몸뚱이는 살릴 순 있어도 그 영혼까지는 살릴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또, 예전에 드라마 '용팔이' , '닥터 이방인' , '메디컬 탑팀' 등 여러 의학드라마를 접했었기에 책으로는 이 장르에 대한 흥미를 갖지 못할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때 당시의 나는 드라마 속 의학분야에 집중해서 본 것이 아니라 연예인들이 어떻게 연기를 하냐가 재미의 관건이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거기서 말 하는 의학에 대한 대화나 용어, 명칭들은 대부분 어려운 말에 영어를 섞어 쓰기 때문에 대충 흘려 들었어서 굳이 관심 있게 보려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나도 하나의 인체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몸에 여러 문제점들을 앓았었고, 거기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가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면서 공부하며 경험해왔다. 그러한 경험이 이 책으로 유입되게 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관심을 갖게 하는 연결점이 된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반신반의로 읽기 시작한 1권은 맨 첫 부분의 몇 장의 넘김으로도 나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2. 줄거리, 느낀 점, 아쉬운 점

 

첫 장면의 흥미는 남자가 살고 있는 어떠한 집에 미모의 여성이 들어오며 시작된다.

이 집을 찾은 여성은 '카토 아키라'라는 인물로 3년 전 아프리카 난민 캠프의 '의룡'이라는 전설 의료팀의 리더인 남자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이 집을 찾은 것이다. 아키라의 직업은 메이신 의대 흉부외과의 조교수로써 망해져 가는 의국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본인의 커리어를 쌓을 필요가 있었으므로 '바티스타 수술'팀을 구성하기 위해 흉부외과를 맡을 고수를 찾아왔다.

하지만 아키라의 예상과는 달리 이 집의 주인인 남자는 팬티 차림에 가운을 걸치고 자신의 팬티 속에 손을 넣고 벅벅 긁으며 등장하는데 이 폐인 같은 남자의 이름은 '아사다 류타로'로 만화의 주인공 되는 사람이다. 

흉부외과 의사로서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천재인 류타로는 그 명성만큼 의료계에서 문제인물로 점 찍 혀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그를 아키라는 설득하고 바티스타라는 수술 명목으로 구미를 당기게 제안을 한다. 

하나 류타로는 의사는 관뒀고 관심이 없다며 앉아있는 탁자 아래로 거울에 반사되어 비친 아키라의 짧은 치마 안의 속옷만 훔쳐보고 있다. 서로의 대화를 이어 가고 있는 도중 류타로와 함께 지내는 동거녀인 '미키'라는 인물이 갑자기 '기흉'으로 쓰러지게 된다. 류타로는 팬티바람으로 글래머러스한 미키의 몸에 올라타 그녀의 상의를 찢으며 큰 가슴이 돌출하게 되는데 그 옆구리에 볼펜 기둥을 꽂으며 잇따른 인공호흡으로 그녀를 살리게 된다. 그 모습이 흡사 관계하는 장면을 연상케 하여 고난도의 집중을 하게 되었다. 당연히 사람을 살리는 장면에 더욱 몰입하여야 되겠지만 작가가 의도한 것인지 유독 아키라의 짧은 치마와 상의가 찢긴 미키의 큰 가슴에 눈길이 쏠렸다. 

그리하여 류타로는 미키를 살려냄으로써 의사로의 자각을 하게 되고 미키의 말을 인정하며 그녀가 의도한 건진 모르겠으나 그녀가 원하는 대로 의사로의 복귀를 들어주기로 약속하는데 미키를 자신의 팀 간호사로 영입한다. 

류타로는 미키와 조교수 아키라의 제안대로 바티스타 수술팀의 리더를 맡아 팀원들을 하나씩 구성해가는데 그 의국에서 아직까지는 어떤 줄을 타야 될지 망설이고 있는 아직 때가 타지 않은 인턴 '이주잉 노보루', 사랑하는 딸을 살리고 싶어 하는 '요시다 케이스케', 예전의 의료일을 같이 한 경험이 있으며 자신의 관계 파트너인 '미키', 항상 몰래 약에 절어있는 그러나 어떠한 사연으로 줄곧 아픔을 품고 사는 천재 괴짜 마취과 담당 '아라세 몬지', 그리고 쓰레기 같은 의국을 변혁코자 하는 팀의 책임자 조교수 '카토 아키라'까지 우여곡절 끝에 팀을 완성하게 된다. 

하나같이 모두 다 이런저런 자신만의 사연과 아픔을 갖고 있다. 류타로는 이러한 사연 많은 팀원들을 자신만의 스타일과 남자다운 시원한 스타일로 겉으로는 아닌척하지만 속으로는 그들과 함께 그들의 아픔을 함께 하려 노력하는 츤데레를 발휘한다. 류타로의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과 노력 끝에 이러한 대단한 팀이 모이게 된 것이다. 류타로와 팀원들의 여러 과정 속에서 리더의 자질과 역할을 분명히 알고 배울 수 있고, 팀원들과 사람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연속극 속에서 동료애와 여러 가지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또, 주인공인 류타로의 천재적인 의료기술과 인간성, 남성미 넘치는 매력 포함 진짜 '의룡'이라 할만하였다. 드라마, 영화, 책 등 의학 작품을 많이 접하진 않았지만 내가 본 의사 중 최고의 캐릭터였던 것 같다.

 

또 스토리 중 의국의 대단한 악역을 맡고 있는 '노구치'라는 인물은 병원의 최종 악당 보스이자 의국 비리를 이끌어가는 캐릭터인데, '키리시마 군지'라는 미키의 이복오빠이며 류타로의 라이벌이 등장하며 이들과 함께 엎치락뒤치락 의료 전쟁을 벌이는 장면들이 흥미진진하다. 사람의 목숨을 갖고 성과를 올려 무엇을 하려는 자들의 전쟁이 생각했던 것보다 치열하고 의료 만화를 의료 드라마나 영화처럼 보여주었다. 

 

또 다른 감동적인 장면은 한없이 부족한 인턴 이주잉을, 아닌 척 하지만 류타로는 끝까지 믿으며 이끌어준다. 내용 중간마다 어설픈 이주잉이 악마들의 손을 잡을까 말까 줄타기하는 갈등이 있지만 차마 배신 못하고 끝까지 류타로를 따라 배우려고 하는 끈기와 노력 등 스승과 제자의 면모를 두 캐릭터를 통해서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후반부의 결말인데 어느 작품이나 그렇듯 이 만화에서도 끝맺음이 부족하다 여겼다. 주인공인 류타로의 마지막 행방과 또 미키나 아키라 같은 미녀들과 약간의 썸들이 이어지는 부분에 대해 그냥 그렇게 각자의 길을 가게 하는 것이 큰 여운으로 남았다. 작가님이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의 욕심인 러브라인 부분을 해결해줬으면 좋겠다 싶었고 의국에 남은 동료, 팀원들과의 관계에 대한 마무리 등 갈증을 느끼는 것들이 조금씩 남아있었다. 

끝부분을 조금 더 시원하고 깔끔하게 해결해줬으면 좋겠다 생각하였다.

 

이 만화가 끝나고 몰입감이 너무 심하여 다른 작품을 찾지 못해 한동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었다.

 

 

 

 

 

3. 추천대상자

 

그림체가 좋고 멋진 주인공과 미녀들의 의학 이야기를 몰입 있게 보실 분들.

의사나 간호사를 직업으로 목표하시는 분들.

드라마틱한 의학만화책을 보고 싶으신 분들.

의룡의 리더인 '류타로'의 천재적이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궁금하신 분들.

인간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고 싶은 분들.

 

 

4. 비슷한 류의 만화 추천

 

의학만화를 많이 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의 책장에서 시도해봤던 것은 'Dr. 코토 진료소'가 있고

느낌은 다를 수 있으나 괴짜 의사라도 필요하시다면 '닥터슬럼프'와 데즈카 오사무의 - '블랙잭'도있다.

소설에서는 드라마 시청률이 굉장했던  '동의보감'과 '대장금'이 있다.

 

 

'의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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