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을 읽게 된 경위
이 만화를 읽게 처음 접하게 된 건 소설 영웅문을 끝내고 한동안 만화책에 눈을 돌렸을 때였다.
그때는 책장도 없었고 소설책이든 만화책이든 빌려볼 당시라서 만화방에 가야만 했다.
만화방에 가서 무슨 책을 봐야 하나 고민이 되었는데 평상시에 알고 있던 만화들, 영상으로 봐왔던 만화들만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어떤 장르든 수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적다 보니 익숙한 것에만 집중이 되었던듯하다.
만화방 책장 한편에 예전에 중학교 때 영화로 보았던 데스노트가 보였는데 권수도 얼마 되지 않고 아는 내용들이라 책으로 읽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여러 책들을 함께 빌렸는데 그중 생소한 만화책이었지만 추천받아 빌려간 작품 하나가 있었다. 만화책 이름은 '몬스터'라는 책이었는데 여러 권 수로 나눠져있지 않고 양장본으로 돼있었는데 아마 그 책방에만 그랬던듯하다.
그림체가 마음에 들었다. 만화 속 인물들의 표정들이 생생하게 표출되어 심각한듯한 상황들이 나에게 전달해주기에 충분했다. 글을 보지 않고 그림만 봐도 진지한 내용인 것 같았는데 일단 가서 읽어보았다.
나에겐 어색한 만화라고 생각했지만 몰입감이 상당하여 금세 만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때엔 다른 밝은 만화들을 보고 싶어서 나중으로 미루다가 1권도 채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하였었다. 양장본이라 두껍긴 했었다.
그리고 난 후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책장이 마련되어 중고책으로 '의룡'이라는 의학 만화를 구매할 때 같이 구입했던 것 같다.
어두운 장르였지만 다시 보았을 때는 그동안 나의 수용범위가 많이 넓어졌기에 쉽게 읽을 수 있었고 읽는 내내 작가의 생각과 의도를 추리하며 궁금증에 빨리빨리 다음 권으로 넘어가 며칠 안되어 금세 결말을 봤다.
2. 줄거리 및 느낀 점
주인공역인 '텐마'라는 실력 좋은 일본 의사가 독일로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그쪽 독일의 아이슬러 병원의 원장인 '우도 하이네만' 밑에서 일하게 된다. 하지만 그 원장은 정말로 실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실력자인 의사들의 논문들을 갈취하며 그 자리에까지 오른듯하였다. 텐마는 원장의 명령에 불복하는 사건이 생겨 병원장의 눈밖에 나게 되고, 원장의 딸과 약혼한 사이였지만 그것마저도 파혼이 되는데..
텐마는 그런 와중에 살인사건에 연루되어있는 두 남매가 병원으로 이송되어 와 담당하게 되는데 이 두 남매도 주인공이다.
남자아이는 '요한'이고 여자아이는 '니나'인데 당시 사건 진술에 의하면 어른들이 죽어있었고 두 아이중 한 명이 총을 들고 있었는데 니나는 기억을 못 하는지 말을 않고, 요한은 깨어나지 못한 채 누워있는다. 나중에는 요한은 행방불명이 되고 '니나'는 어떠한 가족의 입양아로 가게 되는데..
그런 일이 있고 몇 년 후 병원의 어떠한 사람이 입원해있는데 요한이 커서 다시 돌아와 그자를 죽이게 되고
닥터 '텐마'는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텐마는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도망치게 되고 '요한'을 쫒게 된다.
그리고 손가락을 계속 틱장애처럼 까딱까딱 거리는 천재 경찰이 나오는데 모든 것을 기억하는 캐릭터로써 계속 닥터 텐마를 의심한다.
텐마는 어떻게든 본인의 살인 누명을 벗고자 도망 중에도 요한을 쫒게 되고 반복되는 입양아를 둔 가족들의 살인사건이 일어나며 그 일들이 요한과 관계가 있다는 생각에 계속 쫒게 되는데...
그러다가 성인이 된 니나도 만나게 되고 니나의 기억력을 살려 요한이 어렸을 적 어떠한 아이였고 어떠한 이유 때문에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지를 추리해나간다.
이 만화의 결말을 보고 나의 느낀 점을 말하자면 초반 중반까지의 몰입도와 캐릭터성 구성력은 흥미롭고 칭찬할만하다.
하지만 중후반과 결말의 내용을 보았을 때는 음.. 안 보는 게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작가가 말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내용에 대한 이해를 못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만화의 스토리를 따라가자면
'요한이라는 캐릭터가 어릴 적에 역사적 사건 때문에 만들어진 무서운 조직에 들어가서 정신적인 훈련을 받아 '몬스터'가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다.'인데
이것이 그 캐릭터가 몬스터라는 단어를 들먹이며 사건을 전개해 나가기엔 그 결말이 굉장히 미흡했다.
그리고 요한이 몬스터가 될만한 훈련 방식에 대한 내용, 정신적인 상태에 대한 설명, 요한의 생각도 몬스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축이 되지 않았다. 나는 읽는 내내 추리해가며 중간에 반복되는 내용이 있음에도 계속해서 작가가 생각하는 그 '몬스터'라는 것에 집중하여 결말까지 보게 되었지만 작가가 말하는 무언가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나는 작가가 인간의 내면의 어두운 심리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설명하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심층적인 분석 내용을 설명해주길 기다렸다!
나의 견해로 보자면 캐릭터들의 이름들도 그렇고 작가의 개념 방식들이 아마 '괴테'의 생각과 관념들이 많이 자리 잡은듯하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풀네임인데 만화에 이러한 단어들이 나온다.
아니면 괴테나 히틀러의 사상에 따라 그러한 작품을 만들고자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의 어두운 부분에 자리 잡은
성격 기질들을 이해하지 못한 듯하다.
처음에는 작가가 천재인듯하였으나 작품의 결말을 보고 실망하였다. 결말에 대한 구축 없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본인 내면에서도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있는 것처럼 허세 부린 듯하였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냥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추리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보는 게 나을 뻔했다.
하지만 그림체와 중반까지의 시도와 내용 출발은 좋았던 것 같다. 흥미를 유발하는 대목들이 많이 있었다.
4. 추천 대상자
추리소설과 살인사건에 대한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들.
그림체가 좋거나 몰입도 있는 만화를 찾으시는 분들.
인간 내면의 모습과 정신분석등에 관심이 있으신분들.
5. 유사한 작품
'20세기 소년' , '명탐정 코난' , '소년탐정 김전일'
'몬스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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