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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보

배우 '송일국' 주연 역사 드라마 '주몽'과 원작 소설 '주몽'의 차이점은?

by 책읽는소년 2022. 12. 16.

 

1. 소설을 읽게 된 경위

 

어렸을 적 공부에 관심도 없고 운동만 좋아했었는데 그것 말고도 유일하게 취미를 꼽자면 비디오,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었다.

내가 보는 만화를 제외하고 어른들이 보는 드라마도 따라 보곤 하였는데, 그때 당시 유명했고 나 또한 괜찮다고 생각했던 배우가 최수종 씨였다.

 

내가 보던 드라마마다 항상 주연을 맡았었고 처음 그를 알게 되었던 작품이 첫사랑, 야망의 전설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집안 어른들이 보는 것을 옆에서 따라보다가 중학생 때는 '해신'이라고 하는 역사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그 작품에서도 장보고 역을 맡은 최수종이 주연이었지만, 그의 라이벌 역인 염문 대행수 '염장' 캐릭터를 맡은 송일국 씨를 처음 방송으로 알게 되었던 것 같다. 

 

덩치도 좋고 키고 훤칠하고 인물은 좋았으나 생각보다 큰 얼굴과 머리, 도톰한 입술이 크게 멋지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다가 극 중의 캐릭터와 조연으로서의 역할, 해신과 라이벌이면서도 완벽히 소화해내는 악역 덕에 그의 연기력과 이름을 각인하게 되었다. 

그래도 송일국이란 인물이 조연으로는 완벽하지만 주연을 맡을 사람으로는 생각하지 못하였는데 해신의 작품을 보고 감독님들이 그를 달리 보았던 것인지 몇 해 지나지 않아 '주몽'이라는 드라마에 주몽역으로 송일국을 캐스팅한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에 나는 고등학생이어서 학교 야자시간 때문에 그 드라마를 제대로 보지 못하였다. 그냥 주말에 재방송이나 오가다가 몇 회 직접거릴 정도였는데 살짝만 보아도 송일국이 주몽으로써 정말 잘 어울리는 연기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송일국이 연기한 작품 중에서는 주몽이 단연 최고의 작품일 것이라 생각한다. 

 

초등학생 때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주몽을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에다가 중학교 때 역사 수업을 배울 때도 고구려의 창시자 '주몽'의 신적인 활 솜씨와 거북이를 불러서 바다를 건너는 등 그의 신화 이야기가 나에게 신비롭게 다가와 있었기 때문에 주몽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항상 궁금하던 참이었다.

 

하지만 주몽이라는 드라마는 그때 학업에 충실했어야 했기에? 시청하지 못하였고(사실 연애 중 문자에 답을 해야 해서 못 본 것 같기도 하다.) 몇 년 뒤 공교롭게도 내가 어릴 때 했던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을 모티브로 한건진 모르겠지만 친밀성이 있던 이름 '바람의 나라'에 주연으로 송일국이 '무휼'로 등장하였었다. 그 드라마는 완결까지 다 보았으며 그곳에서도 송일국의 주몽과 비슷하게 연기를 잘한 것 같았다. 주몽과 무휼이 똑같은 캐릭터로 보이는 게 함정이긴 하였지만.

 

주몽과 송일국,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가 길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내가 주몽에 대한 이야기를 몰랐기 때문에 어느 날 다른 지역에 중고 책을 사러 갔다가 깨끗한 주몽 5권 세트가 정말 싸기에 구매하여 읽게 되었다.

 

2. 줄거리 

 

줄거리를 말하기에 앞서 내가 알고 있던 주몽과 이 소설의 주몽에 대한 내용이 차이가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게임에서 말해주던 줄거리도, 삼국사기에서 보았던 내용과, 여러 정보들은 삼국사기를 바탕으로 이야기해서 그런 것인지 내용이 일치하는 것 같았고 이 소설과 함께 동일시하여 만들어진 드라마 주몽의 내용은 앞서 말한 책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내가 원래 알고 있던 역사적 내용과 삼국사기의 내용은 이러했다.

천제의 아들인 해모수는 오룡거를 타고 인간세상에 내려와 자리를 잡고 하백의 딸인 유화라는 여인을 만나 하룻밤을 지내었다. 해모수는 하백과 여러 가지 동물로 변해 대결을 펼치게 되었는데 해모수가 승리한다. 

하백은 딸 유화가 외간 남자와 허락 없이 지냈다는 이유로 쫓아내는데 해모수는 사라지고 유화는 부여왕 금와 밑에서 알 하나를 출산하게 되는데 그 알을 저주스럽게 여긴 주위 사람들이 알을 깨려 하고 해도 깨지지 않는다. 

유화는 알을 지키고 품어 알이 깨지게 되는데 그곳에서 주몽이 태어난다. 

 

주몽은 어렸을 때부터 영민하고 활을 잘 쏘는 인물이었다. 주몽이라는 단어도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지만 금와왕과 그의 아들들인 대소와 동생들은 주몽을 매번 해치려 한다. 어머니는 그런 주몽에게 이곳을 떠나 새로운 너의 영역을 만들라며 아들을 떠나보내게 되고 주몽은 고구려라는 이름을 짓고 한 곳에 나라를 세운다.

 

이 책의 줄거리는 이러하였다.

금와와 동무인 해모수는 대조선의 천제의 자손이라는 '다물군'의 수장이었고 부여의 사람들은 그를 죽이려 하였다.

부여의 왕자인 금 와는 친구이자 나라의 적인 해모수를 함께 도와주며 감싸준다.

그 과정에서 해모수는 유화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첫날을 보내며 동시에 금와도 유화를 사랑하게 된다.

해모수는 잡히게 되고 눈알이 뽑혀 감금을 당하게 되는데 금와는 그런 사실을 아마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친구가 사랑하는 여인이자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유화를 부여의 울타리 안에서 같이 지내게 되고 나중에는 부인으로 맞이하게 된다.

그 사이 유화는 주몽을 출산하게 되고 금와의 다른 여인도 자식들을 출산하게 되는데 사람들은 주몽이 금와의 아들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금와와 유화뿐이다. 금와는 이사실을 숨기면서도 자신은 사랑하지 않지만 친구의 여인이자 바라볼 수밖에 없는 유화를 도와주고 품어준다. 

그러다가 나중에 주몽이 오이, 마리, 협보를 만나게 되며 또 어쩌다가 주몽도 해모수가 있는 곳에 갇히게 되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아버지인지도 모르고 해모수 역시 자신의 아들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마주한다. 해모수는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주몽이 낯설지 않았고 주몽 역시 그곳에 있는 해모수가 왠지 다르게 느껴졌다. 그곳에서 둘이 빠져나가기 위해 무공을 약간 전수하고 적들을 물리치고 빠져나가게 된다. 

 

나중에 유화가 나타나며 주몽이 자신의 아들이고 해모수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알게 된 두 부자는 눈물을 흘리지만 이내 해모수는 주몽이 오기 전에 적들의 공격으로 죽게 된다. 

해모수가 아버지인지 모르던 시절 그에게서 배운 무공과 여러 가지 다물군에 대한 역사를 알게 된 주몽은 그의 뜻을 이어받아 다물군을 다시 모으고 오이, 마리, 협보, 모팔모 등 여러 조력자들과 함께 고구려를 세우고 나라를 승리로 이끌어 간다. 

 

3. 느낀 점

 

결론 먼저 말하자면 스토리 구성면에서는 드라마와 함께 동반한 이 소설책이 쉽게 읽을 수 있고 다가가기에 부담이 없었던 것 같다. 또, 해모수, 주몽, 유화 각각의 인물들이 뿜어내는 감정들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하게 알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산 동굴에 갇힌 해모수와 주몽의 만남 속에서 서로가 동질감을 느끼고 스승과 제자로서의 내용이라던가 나중에 부자지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사연 등 조금 더 현실감 있게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예소야와 소서노 등 주몽의 여인들에 대한 사랑이야기도 두근거리며 볼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예소야가 주몽과 더 어울리는 것 같았다. 성격도 맞는 것 같았고 주몽이 예의 헌신이기 때문에 예소야의 예자랑 어울렸다. 

하지만 소서노의 주몽과 상반되는 성격이 서로 공부하기에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이 있었는데 일단 역사서에서 만나는 느낌과는 많이 차이가 있었다.

삼국사기나 교과서 등 여러 역사서에서 만나게 되는 주몽신화 이야기들은 조금 더 위인 같고, 신화 같은 신비롭게 다가왔다. 또, 소설 주몽보다 사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아서 어려운 한자어들이 많지만 그 시대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느낌으로 상상하기 좋았고 지적 만족도를 더 높여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역사서의 신화적인 내용을 먼저 접한 후에 이 소설책과 드라마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그렇게 보게 되면 소설과 드라마가 아마 많이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반대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반대의 순서로 읽는다면 주몽이라는 인물이 좀 더 인간이 아닌 그것에 가깝게 느낄 수 있다.

 

4. 추천 대상자

 

고구려 주몽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싶으신 분들.

주몽의 리더십을 배우고 싶으신 분들.

활을 잘 쏘고 싶으신 분들.

 

5. 유사한 작품 추천

 

고구려,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광개토대제, 이산 정조대왕 등 여러 역사 소설이 있다.

 

'주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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