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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보

소설 '동의보감'과 드라마 '허준'은 어떻게 다를까

by 책읽는소년 2022. 12. 16.

 

1. 책을 구입하게 된 과정

 

어렸을 때 초등학교 3학년 땐가 쯤이었다.

처음으로 역사 사극 드라마를 보게 되었던 것 같은데 전광렬 씨가 주연한 '허준'이라는 드라마였다.

너무 어렸을 때라 드라마의 상세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였으나 어린 나에게도 감동적으로 다가올 만큼 대단히 슬픈 장면이 있었는데 허준이 벼슬 높은 이들에게 둘러싸여 책임과 잘못을 추궁하였는데 그때 오열의 눈물을 흘리며 한대사였다.

'스승님의 시신을 보았습니다'라고 하는 대사였는데 아직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가 보아도 그때 전광렬 씨가 연기한 허준은 굉장히 슬프고 감동적인 것임을 느꼈다. 

그때는 허준이라는 위인이 동의보감의 저자였다는 것도 몰랐고 또, 소설 동의보감을 토대로 만든 드라마였다는 것도 몰랐었다. 

 

차츰 성장하여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을 때 허준이 동의보감을 저술하고 의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소설 동의보감이란 책이 있는지는 몰랐는데 책장을 마련하고 소설책을 이것저것 추천받다가 인생작 소설을 추천해달라고 하였는데 동의보감을 추천해준 것이었다.

그 책이 어찌하여 명작인지 물어보았는데 어떤 분이 학창 시절에 학교 갈 생각도 않고 새벽 동안 상중하 3권을 다 읽었다고 한다.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들었다. 그만큼 감동적이고 몰입이 심하여 뒷내용이 궁금할 정도로 대단하였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바로 구입해서 읽어보았는데 사투리와 한자어가 많이 섞인 책이라 읽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단어가 어렵다 보디 자연 이해도가 받쳐 주질 않아 집중하기가 힘들어 한동안 잊고 살다가 어느 정도 어려운 책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을 때가 되었을 때 다시 읽게 되었는데 정말 배울 것이 많은 책이었던 것 같다. 

 

 

2. 줄거리

 

아버지는 한 마을에 군수이지만 자신의 천한 어머니의 자식으로서 신분의 한계로 인한 출세에 대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세상이 미웠고 아버지와 어머니도 미웠고 그렇게 자기 자신도 미워하던 뭣 같은 인생을 한탄하며 동네 동무들과 술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가는 친구들이 배로 승선하여 떠나보내며 허준은 자신의 머리에 쓰고 있던 갓을 내팽개치며 밟았었다. 허준 본인은 천한 신분임에도 글도 배웠고 말타기나 여러 방면으로 많이 노력하였지만 세상은 그것을 인정받을 시도조차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허준이 한탄하며 산길을 걷는데 추운 겨울날 한 여인이 산길을 혼자서 걸으며 어떤 절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보통이면 그냥 상관 안 하였는데 허준은 그때 남다른 느낌을 받았는지 그 여인을 뒤쫓기 시작한다. 이 여인을 뒤쫓을 때부터 가 책에 대한 몰입도가 상당히 올라갔다. 

여인은 허준이 뒤에서 따라오는 것을 눈치채고 먼저 가라고 하지만 허준은 슬쩍 말을 걸어본다. 여인은 무슨 상관이냐라고 하지만 허준은 끊임없이 질척대고 그런 그를 아예 무시는 못하겠는지 대충 얼버무리며 마을 속으로 사라진다.

한눈에 봐도 높은 지체의 양반집 자식임을 느낀 허준은 그녀의 도도한 묘한 매력에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몰래 쫓아가 보는데 여인의 집 문 밖에서 들리는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여인이 슬퍼하는 연유는 조정에 신분이 있었던 아버지가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모함을 받고 이곳 용천으로 딸과 함께 오게 되면서 병을 앓고 이제 곧 세상을 떠나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허준은 그런 그녀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도와주려 하지만 의원이 왔을 때는 이미 아버지는 떠난 뒤였고, 허준은 그 슬퍼하는 여인을 위해 아버지의 장례를 같이 치러준다. 

그동안 그 소식을 허준의 어머니에게 친구가 전하였고, 허준의 어머니는 그 여인에게 허준의 신분에 대한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그래도 같이 혼인하겠냐고 물어보는데, 여인 '다희'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함에 동질감을 느낀 건지 아니면 자신에게 관심 가져주고 불쌍한 저를 도와줌에 감사함을 느껴서인지 혼인을 하겠다고 답한다. 

다희는 책의 내용대로 상상해 보았을 때 지적이고 세련된 굉장한 미녀이므로 허준이 부러웠다.

 

그렇게 그러한 사정을 허준의 어머니가 군수 아버지 허륜에게 전달하자 그는 아들을 곧장 호출하여 양민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허준은 그것이라도 감사함을 느끼며 새로운 삶을 위해 용천을 떠나게 된다. 

 

이때부터 허준의 고생스러운 나날들이 펼쳐지게 되는데...

아버지가 소개해준 그곳에는 지인도 없었고 도착도 하기 전에 일꾼들이 돈을 들고 튀는 등 여러 가지 사건사고를 겪는다. 

웬만한 사람이면 정말 자살할 것만 같은 그런 고난과 역경이지만 그의 어머니와, 부인 다희가 성심성의껏 사랑으로 허준을 돌본다. 허준도 대단한 인물이지만 부인 다희가 정말 대단한 조력자라고 생각한다. 

 

또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어머니와, 부인은 떡을 만들어서 팔며 허준은 의원 중의 명의인 유의태의 집에서 일하며 그의 일을 배우게 되는데 텃세들이 얼마 나심 한 지 읽는 내내 텃세 부리는 것들을 때려 주고 싶었다. 

그러한 텃세에도 불구하고 허준은 굳세어라가 강하여 모든 것을 버텨내고 인내하여 유의태의 눈에 들게 되며 지리산을 헤매며 약초의 종류와 여러 자연들을 익히며 보낸 세월들이 허투루 보 내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허준은 똑똑하고 지구력과 끈기가 강하여서인지 유의태의 아들보다 더욱 유의태에게 눈에 들게 되지만 한 번의 실수로 의원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날 유의태의 친구 또 다른 명의들을 만나게 되며 여러 사건들을 겪고 유의태와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유의태는 반이라는 죽을병에 걸려 허준에게 어느 날에 몇 시에 어느 산으로 오라고 한다. 

그산에서 유의태는 죽은 시체로 있었고 허준에게 한 장의 편지를 남기었는데 같이 간 삼적 대사와, 안광익도 슬프지만 유의태의 바람대로 자신의 몸을 헤집어 앞으로의 병자들을 잘 돌보라고 한다.

이 장면이 허준의 감동적인 명장면이다. 유지태는 내성적인 인물로 의원으로서 갖춰야 할 성품과 미덕을 갖춘 인물인데 제자로 생각하지 않았던 허준에게 자신의 몸을 허락하며 갈기갈기 찢기면서까지 앞으로의 허준의 길과 병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헌신하는데 그 장면이 눈물을 안 나오게 할 수가 없다. 대단한 스승과 제자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까지 한다고 해서 사람을 완벽하게 구제하는 것이 아니기에 잘못된 판단일 수도 있으나 최소한의 자신이 생각하는 한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진정한 위인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허준, 유의태, 아사다 류타로는 대단한 의룡 인 것 같다.

 

또 삼적 대사라는 유의태의 친구인 '김민세'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그 인물에 대한 일화도 끔찍하지만 기억에 남는 스토리였다.

 

그 뒤로 허준은 의원 시험에 합격하여 한양에서 의원으로서 살아가게 되는데...

줄거리를 말하자면 끊임이 없으므로 배울 수 있는 감동적인 장면이 많아 읽어보길 추천한다.

 

3. 추천 대상자

 

진정한 의원이란 무엇인지 배우실 분.

정확한 방법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실분들.

진정한 의료업을 희망하시는 분들.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스승과 제자의 참모습을 배우실분들.

 

4. 유사한 작품 추천

 

저번에 언급했던 만화 의룡Dr. 코토 진료소 등이 있고 닥터슬럼프, 블랙잭이 있다.

소설로는 대장금, 뿌리 깊은 나무, 이산 정조대왕 등이 있다.

드라마로는 허준, 용팔이, 메디컬 탑팀, 닥터 이방인, 닥터스 등이 있다.

영화로는 닥터 스트레인지, 헐크가 있다.

 

 

'소설 동의보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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