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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보

'원피스'는 과연 명성에 걸맞은 만화책인가

by 책읽는소년 2022. 12. 17.

1. 만화를 보게 된 상황

 

내가 처음 책을 가까이하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할 때 만화가 나에게 여러모로 큰 도움을 주었다. 소설과는 또 다른 표현법으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만화라는 감성이 어릴 적 비디오를 빌려볼 때처럼 유아나 초등학생의 감성이 올라오는 느낌이다. 어쨌든 그냥 영상 속 음향이 흘러나와 내 귓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만화 속의 글을 읽어야 하는 입장에서 몰입하여 노력을 해야 되었다.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아니 그렇게 재미있는 만화를 무슨 노력까지 필요하냐'라고. 

하지만 어릴 적부터 어떠한 학습도 안된 나는 책을 읽기가 5~10분이면 너무 지루하고 졸리고 집중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랬기에 만화책 한 권을 보는 것도 5시간이 걸렸으며 읽을 때 그림을 봐야 하는지 글을 봐야 하는지 펜터치와 여러 가지 감성을 감상해야 했기에 너무나 바빴다. 

그리하여 우여곡절 끝에 만화책도 조금 쉽게 나에게 다가올 무렵 어렸을 적 사람들한테는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는 관심 없이 흘려보냈던 만화가 떠올랐는데 바로 '원피스'였다.

 

원피스는 '드래곤볼' 이후 그만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만화라고 사람들이 많이 웅성거렸으나 나는 티브이 속에서 나오는 그림체와 캐릭터들을 보고 별 것 아닌 캐릭터들이라고 생각하였다.

 

중학생 때였던 것 같다. 티브이에서 가수 '신지'씨의 목소리로 만화영화 주제가가 흘러나왔는데 엄청 웅장한 감명을 받았다. '거센 바람~ 높은 파도가~ 우리 앞길 막아서도 결코 두렵지 않아~'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제가의 클라이맥스 부분인 것 같은데 노래가 너무 멋졌다. 그랬기에 노래도 따라 부르며 몇 번 보았지만 나의 고지식함 때문이었는지 주인공 '루피'가 손오공에 비해 터무니없이 약해 보였고 고무 뼈다귀 같았다.

비쩍 말라서 고무고무 외치면 계속 늘어나는 게 징그럽기도 하였다.

 

어렸을 적 원피스에 대한 관심도는 극히 낮았으므로 만화 속 캐릭터들만 인지했을 뿐 내용은 몰랐는데 책으로 보게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읽기 시작하였다.

 

2. 줄거리 및 느낀 점

 

끝이 없는 넓은 바다를 자신의 영역처럼 헤집고 다니는 해적들의 배안에서 어떤 아이가 숨어있었다.

아이는 배가 고파 그곳에 잠들어있던 열매들을 주워 먹는데 그 뒤로 바다나 물속에 빠지면 움직이지 못하고 몸이 굳어버린다. '악마의 열매'라는 것을 먹은 것이었는데 소년이 먹은 것은 '고무고무' 열매로서 자신의 신체 어떤 부분이든 이쪽저쪽으로 엄청나게 길게 늘일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열매를 먹은 작은 소년은 '몽키 D 루피'로 '고무인간'으로 살아가야 되는 원피스의 주인공이다. (몽키 D는 왜 붙은 건지 모르겠다.)

 

루피는 어렸을 적 마을에서 해적이 되겠다고 하지만 사람들의 놀림을 받고 어떤 무뢰한들에게 위협도 받는다. 

그 과정에서 '샹크스'라는 붉은 머리 남자가 루피 대신 그들에게 혼난다. 또 샹크스라는 인물은 루피를 위해 바다에서 고래인지 상어인지에게 대신 팔 한쪽을 먹히며 루피를 구한다. 이때 조금 눈물이 나올뻔했다.

루피는 샹크스의 밀짚모자를 선물 받으며 헤어지면서 언젠간 바다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며 루피는 해적왕이 되기로 결심한다. 또 만화의 제목처럼 원피스라는 바다의 보물을 찾기 위해 배를 만들고 배의 선원들을 직접 찾아 나서는 여정을 떠난다. 

 

루피는 여러 선원들을 모집하게 되는데 조로, 우솝, 나미, 상디, 쵸파 등 이 있다. 

물론 모든 캐릭터들이 자신만의 슬픈 사연과 이야기가 책에 기록되어있지만 그중에서 나의 마음을 울린 이야기는 상디의 이야기이다. 

상디는 바다의 떠도는 레스토랑인 배에서 요리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루피는 그를 보고 나의 주방장이 되어 달라고 한다. 

레스토랑인 배의 주인은 '붉은 발 제프'라는 이상하게 생긴 콧수염 난 아저씨인데 그와 상디의 일화가 나오는 편이 있다.

 

아마 상디는 제프 아저씨에게 먹을 것을 요구하면서 그 배에 있게 해달라고 했었을 것 같다.

그러다가 배를 잃게 되며 어떠한 섬에 둘만 살아남아 고립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제프는 큰 보따리 하나와 작은 보따리 하나를 들고 있으면서 아이인 상디에게 말한다. 

'이 녀석아 이 것 정도면 며칠은 버틸수있을것이다' 라며 조그마한 음식 보따리를 던지고 자신은 엄청난 큰 보따리를 짊어지고 엄청난 음식을 혼자 먹기 위해 섬 반대편으로 간다. 상디는 속으로 자신에게 음식을 조금만 주는 것에 대해 투덜거리지만 그 음식으로 버티게 된다. 시간이 오랫동안 지나면서 음식은 다 떨어져 상디는 헥헥대며 섬 반대쪽에 있는 제프 아저씨에게 달려간다. 먹을 것 좀 달라고 말하며 다가가지만 제프는 웬일인지 큰 보따리는 그대로 두고 자신의 다리 한쪽이 잘린 상태인 병신으로 앉아있다.

그것을 본 어린 상디는 이해가 되지 않아 큰 보따리를 펼쳐보는데 그 안에는 호화로운 보석 덩어리들만 가득한 것이었다.

제프는 작은 보따리에 남은 음식은 모두 어린 상디에게 주었으며 자신은 본인의 다리 한쪽을 잘라 그것을 먹으며 버틴 것이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울컥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 장면을 보고 나는 오열하였다. 그런 희생과 사랑에 대해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기에 한동안 그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았다. 

뒷부분에 쵸파의 내용도 슬픈 이야기가 나오지만 붉은 발 제프에겐 비할바가 아니었다. 그 뒤로 자신의 발을 못쓰게 된 제프는 비워 진다리에는 다 무작 대기를 하나 꽂고 다녔으며 자신의 능력인 붉은 발의 능력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된 것 같았다.

 

이러한 사연을 담은 팀원들을 모으며 리더인 루피는 원피스를 찾아 친구들과 함께 끝없는 모험의 항해를 떠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여러 능력의 악마의 열매 능력 소유자들을 만나게 되며 부딪히고 싸우며 성장하고 또 다른 선원들을 모집하게 되는 그런 바다의 해적을 그린 이야기이다. 

 

부족한 것이 많은 루피지만 자신의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지며 싸우는 여러 가지 동료애와 희생, 사랑, 리더의 역할에 대해 또, 따라 하고 싶어도 버겁게 느껴지는 루피의 그런 넓은 그릇과 마음, 끊임없는 근성을 배우기에 좋은 만화였다. 

 

 

 

 

3. 아쉬운 점

 

책장에 현재 출간한 권수까지 꽂아져 있지만 40권 정도까지만 읽게 되었다. 

그 이유는 그림체 때문이었는데 흑백의 펜터치를 많이 접하지 못한 나에게는 복잡하고 명확하지 않은 원피스의 그림체가 다소 난해하고 복잡하고 불분명한 그림으로 다가왔다.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고 계속 읽어 나가자니 작가님의 아이디어는 신선하지만 반복되는듯한 결투, 루피와 친구들의 능력치면에서의 성장 속도 등 스토리는 괜찮을 수 있으나 비슷한 주제로 너무 오래 끌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지구력이 없어서 원피스의 모험이 지루하다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뒷부분을 더 읽었다면 흥미를 유발하는 점들을 만났을 수도 있겠지만 읽은 곳까지 보았을 때는 더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중에 모두 읽게 되면 다시 수정하여 글을 소개할 생각이다.

 

4. 추천 대상자 

 

바닷속 해적 이야기를 만화로 읽고 싶으신 분들.

리더와 동료란 무엇인가 만화를 통해서 배우고 싶으신 분들.

악마의 열매 능력자가 되실 분들.

 

5. 비슷한 책 추천

 

빈란드 사가, 킹덤, 히스토리에, 드래곤볼, 나루토 등 대결과 결투하는 모험 만화.

소설에서는 칼의 노래, 난중일기, 왜란종결자 등 바다의 신 이순신 이야기가 있다.

 

 

'원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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