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정보

만화 '꽃보다 남자' 中 나와 비슷한 성향의 캐릭터는

by 책읽는소년 2022. 12. 3.

 

 

1. 꽃보다 남자를 보게 된 과정

 

솔직히 이제는 개의치 않지만 예전에는 연애를 많이 못해본 것에 대한 것을 부끄럽게 여겼었다.

남자들 사이에서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여성이 나타나면은 숫기가 없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머리가 멍해졌던 것 같다.

지금도 여자들과 대면하는 것이 편하지는 않지만 부끄럽거나 숫기가 없어 말을 못 할 정도는 아니다.

조금씩 성장하여 몇 번의 연애를 해보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이기적이었고 멍청했고 상대방을 위해 무엇을 하고 배려를 했다기보다 욕심만 채우기에 급급했던 나였던 것 같다. 한 없이 부족했던 나를 반성한다.

여러 만화책을 찾는 과정에서 연애 장르로 관심을 쏠리게 된 이유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과 서로 생각하는 것과 마음속에 있는 뜻이 어떻게 다른지 서로 사랑하는 과정을 어떻게 채워나가는지 조금 더 알고 싶은 마음에서 연애 만화를 찾게 되었다.

 

아무튼 연애 장르의 만화를 찾는 과정에서 예전에 일본에서 유명한 '꽃보다 남자'를 한국의 드라마로 재구성하여 이민호, 김범, 김현중, 구혜선 배우가 정극을 펼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때 당시의 티브이나 광고 등 여러 방면에서 혹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것이 기억났다. 오다가다 슬쩍 장면을 본 것이 있었는데 F4의 부자 학생들이 헬기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 또 관심을 갖고 시청하기 위해 몇 번 시도했지만(그때 하이킥이 끝나고 였는지 김범을 보기 위해 잠시 보았던 것 같다.) 남자 주인공 구준표의 배역이 이민호였는데 뽀글 머리를 하고 나온 것도 마음에 안 들었고, 굉장히 못생겨 보였고 여자 주인공 구혜선도 음.. 죄송하지만 내 스타일이 아닌 데다가 연기도 약간 발연기였고 그 배역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몰입이 안되어 시청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이민호는 뽀글 머리가 진짜 안 어울리는 사람이었는지 헤어를 풀고 난 뒤의 모습은 대단히 멋있어서 그 뒤에 나온 이민호 작품들은 다 보았던 것 같다. 나중에 드라마나 영화도 감상평을 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생각 끝에 혹시 일본에서 만들어졌던 만화를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중고 만화책으로 세트를 구입하게 되었다.

 

2. 만화 줄거리

 

여자 주인공 : 츠쿠시          남자 주인공 : F4 - 츠카사, 루이, 소지로, 아키라

 

가난한 집에서 살고 있는 츠쿠시라는 일본 여자 여학생이 조금 모자란 부모의 허영으로 인해 

본인은 원하지 않은 에토쿠 학원이라는 상위 부자 계층들이 다니는 학교에 억지로 입학하게 된다.

에토쿠 학원은 다른 일반학교들과는 달리 부자들 중에서도 엄청난 부자인 F4가 점령하고 있었는데

이 학교에서 아무도 말릴 자가 없는 학생들이었고 에토쿠의 연예인들이었다. 

부유함으로 전교생을 평정하는 F4는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긴 남학생들이었는데 그중 무리의 리더인 

도묘지가의 츠카사가 남자 주인공이다. 일본 만화가 처음이어서 그런 건지 처음에 츠쿠시와 츠카사의 이름이 계속 헷갈려서 자세하게 봐야 했다. 나머지 루이, 소지로, 아키라도 하나같이 그 뒤를 잇는 재벌가의 아들들이었고 맨날 공부는 안 하고 싸돌아다니고 루이는 이상한 베란다 같은 데 가서 매일 잠수 탄다. 혼자만의 망상 시간을 펼치는듯하다. 

금전이 항상 부족한 여자 주인공인 츠쿠시는 입학하고 얼마 안 되어 중산층 친구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데 F1 리더 츠카사의 얼굴에 발자국을 남기며 떨어지게 된다. 열받은 츠카사가 그 친구에게 해를 입히려고 하자 츠쿠시는 오히려 츠카사에게 '한 푼도 니 힘으로 못 벌어 본 주제에 부자라고 믿고 까불지 마'라는 뉘앙스의 말을 던지며 츠쿠시가 나머지 F4 전원에게 얼굴에 빨간 표딱지를 붙이고 선전포고를 하며 F4 네 명과 츠쿠시, +여러 조연 친구들과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츠카사는 아무것도 없는 누가 보아도 부족한 츠쿠시가 자신에게 이렇게 신선한 충격으로 대드는 모습에 반하게 되어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츠쿠시의 가난함과 재벌의 츠카사가 서로의 빈부격차로 인한, 또 도묘지가의 리더인 어머니의 괴롭힘으로 인해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서로를 목숨보다도 더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서로가 연결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스토리이다.

 

 

 

 

3. 감상평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서인지 만화책 중간중간 그림들을 다들 잘라가서 내용을 많이 이해하지 못하였다.

몇 권은 너무 얇게 종이가 많이 비어있었고, 전권을 새로 구입해서 끝가지 읽었는데 그 정도로 흥미가 진진하였다.

처음에는 연애 만화가 처음이기도 하고 이 작가의 그림체도 조금은 어색하였는데 1, 2권 사이에 금세 적응되었다.

나중에는 푹 빠져서 보게 되었고 그림체도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츠쿠시와 츠카사의 캐릭터들의 표정들에서 두 사람의 애절함, 간절함,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느껴졌고 몰입이 많이 되었다. 꽃보다 남자의 스토리가 인기가 좋았는지 중간에 우여곡절이 적당히가 아니라 너무 많았어서, 또 츠카사의 어머니가 방해를 너무 많이 해서 오히려 읽고 있는 내가 애가 탈 지경이었다.

중간에 츠카사가 칼에 찔려 기억력을 잃게 되어 츠쿠시를 기억 못 하게 되는데, 그때도 기억 못 하는 츠카사가 너무 답답하였다. 주인공들 사이사이에 츠쿠시를 방해하는 예쁜 다른 조연 여학생들도 좋은 성품을 갖고 있는 츠쿠시를 해코지하고 이간질하는 부분에서도 대신 때려주고 싶을 만큼 작품에 푹 빠져서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소지로가 내가 보았을 때 매력적으로 보였고, 루이와 츠카사 사이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츠쿠시가 많이 이해가 안 되었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조금씩 바꾸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그냥 루이랑 이루어져서 편한 삶을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면 스토리가 재미없을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단념했다. 

내가 F4중 한 명이었다면 아마 소지로와 성격이 비슷한 것 같다. 

아쉬웠던 부분이 있는데 모든 스토리가 그런 듯 후반 쪽과 결말 쪽의 구성이 조금 부족한 듯 보였고, F4 중 아키라의 내용이 많이 결여되어 있으나 마나 한 캐릭터란 생각이 되었다.

작품을 읽으며 츠쿠시의 착한 성품이 모든 사람을 좋게 하고 그런 사람에게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다. 일본판 신데렐라?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학원물을 포함한 연애스토리는 드라마에서는 이민호가 출연한 상속자들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아마 상속자들도 이 만화를 모티브로 재구성한 느낌이 든다. 상속자들이나 이종석이 나오는 학교, 피노키오 등 소감의 글도 나중에 남겨야겠다.

 

4. 추천대상자

 

연애를 하고 싶은데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시는 분들

사랑을 할 때의 여자의 마음과 남자의 마음을 잘 헤아려 보실 분들

성격이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른 남녀가 어떻게 맞춰가고 이해하는지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

 

5. 유사한 작품 추천

 

만화책에서 '꽃보다 남자'급으로 재미있는 건 아직 보지 못했지만

나의 책장에 꽂혀있는 연애 만화 정도로는 하늘은 붉은 강가, 장난스러운 키스, 아르미안의 네딸들, 러브 콤플렉스 등이 있다. 

 

 

'꽃보다 남자' -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