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진격의 거인'의 작가는 이사야마 하지메로 2006년 '진격의 거인'이 데뷔작이자 대표작입니다. 처음 '진격의 거인'은 그림체가 거칠고 원근법도 무시한 작품이라 소위 '너무 못 그린 만화'였는데 2009년 코단샤코믹스에서 출판되면서 폭발적인 인기와 판매부수로 TV 애니메이션 제작과 극장판까지도 만들게 됩니다.
작가 이사야마 하지메로는 '진격의 거인'이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되고 크게 걱정을 했는데 그 이유가 그림을 너무 못그려서 였다고 합니다. 다행히 오랜 시간 '진격의 거인'을 그리면서 단련된 이사야마 하지메로는 그림이 많이 좋아졌고 애니메이션 작화가 등과 오랜 회의 끝에 지금의 애니메이션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진격의 거인'의 성공요소는 아무래도 파격적인 소재의 이야기 인데요. 어두우면서도 어딘지 모를 기괴한 '진격의 거인'들의 모습과 작가의 거친 펜터치가 생각보다 매칭이 좋아 성공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진격의 거인' 줄거리, 결말과 솔직한 리뷰 그리고 '진격의 거인' 같은 비슷한 만화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목차
1. 만화 '진격의 거인' 줄거리
무지성의 거인들로부터 보호되고 있는 벽 안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중 엘런이라고 하는 남자아이가 있다. 엘런이 어린시절 미카사라는 여자아이가 강도들에게 죽을 뻔 한 사건이 있었는데 서로가 서로를 구하게 되어서 친구가 되고 고아가 된 미카사는 엘런의 집에서 살게 된다.
미카사는 늘상 사고 치는 엘런의 곁에서 지켜주며 바라본다. 그리고 동네 친구인 똑똑한 아르민이 등장하고 어느날 거인의 출현으로 엘런의 어머니는 잡아먹히고 아버지는 행방불명이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을 겪게 되자 엘런과 친구들은 나라에서 운영하는 거인에 대한 조사를 하며 벽 안의 세상을 보호하는 군대인 조사병단에 들어 간다.
조사병단에 들어가고 얼마 되지 않아 마을을 지키려고 거인을 퇴치하다 엘런이 거인에게 잡아 먹히는데 잡아 먹혔던 엘런이 죽지 않고 나타나게 되고 엘런은 어느순간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거인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어 벽 안의 세계를 지키는데 온갖 노력을 다하게 된다.
시간이 흐른뒤 엘런은 희미한 기억속에 아버지가 한말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자신의 목에 걸려있는 열쇠가 그 기억을 쫒아 자신의 살던 지하실에 무언가를 찾게 되는데 동료들과 함께 거인의 비밀과 이 세계의 비밀을 파헤쳐 나가는 모험이 시작된다.
2. '진격의 거인' 리뷰
보통 만화책을 보면 좋은 점들만 기억나는 편인데 '진격의 거인'은 호불호가 강한 마니아층이 있는 류의 책이라 그런지 이것저것 나의 비판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갔다. 나의 리뷰는 지극히 이제 막 책을 읽어 가는 사람이 생각을 끄적이는 것이라 주관적이라는 것을 당부해 둔다.
2-1. 개인적인 견해
꽤 유명한 만화라고 하는데 나는 '진격의 거인'이라는 만화를 알지 못했었다. 그냥 애초에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그 이유는 일단 거인이라는 소재가 나한테서는 흥미를 끌지 못했고, 잔인한 장르의 좀비물 같은 분위기들이 참신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었다. 이미 좀비물은 너무 많지 않은가 싶었던 것 같다.
나만의 하얀 서재가 생기고 벽면을 가득 매운 책장을 한칸씩 채워가는 재미를 보는 중이었는데 책장이 80% 이상을 채웠을 때쯤에 '진격의 거인 세트'와 '사채꾼 우시지마' 세트를 구매하게 되었다. 서재를 가득 채우려니 아무래도 만화 추천을 검색하게 되었고 추천 만화책을 찾던 도중에 많은 사람들이 '진격의 거인'을 베스트 만화로 꼽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베스트 만화라고 하니 유명한데는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혹시 내가 모르는 재미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궁금한 생각이 들어 당기지 않았지만 도전해 보게 되었다. 참고로 나는 책 읽기의 초보라 잘 안 읽히는 책은 정말 힘겹게 읽어야 하는 사람이다. 그나마 좋아하지 않는 어두운 장르인데도 '진격의 거인'을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앞에서 조금 힘겨웠지만 비슷한 분위기인 '강철의 연금술사'를 완독 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지 못하고 5권쯤에 한번 멈췄다. 뭐가 재미있는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초반이라서 그런가 싶어 다시 6권을 잡기 시작했다. 어느새 10권이 넘어갔는데도 나의 흥미를 끄는 것이 없었다. 이미 세트는 다 샀는데 이렇게 포기해야 하는가 싶기도 하고, 지금까지 읽은 것이 아깝기도 하고, 그래도 다 읽으면 뭔가 남는 게 있겠지 싶어 끈기 있게 읽다 보니 다행히 15권부터 흥미가 돋기 시작했다.
결국 끝까지 다 읽지 못한 상태로 이 리뷰를 쓰고 있는 중이다. 그 이유는 왜 많은 사람들이 베스트 만화라고 하는데 나는 흥미를 갖지 못하는 걸까 싶어 정리를 하고 가야 할 것 같아서 였다. 찬찬히 생각해 보니 '진격의 거인'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나의 인생작 만화들과 비교해서 그런 것 같았다.
어쨌거나 결말을 보기 위해 '진격의 거인'이 왜 재미없는지 한 번 정리를 하고 심기일전해서 다시 끝까지 도전해보고자 한다.
흥미를 끌지 못한 첫번째 이유
우선 그림체가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가 아니다. 그림체의 터치들이 거칠고 명확하지 않아 남자와 여자 캐릭터가 잘 구분이 되지 않고 자세히 봐야지만 알 수 있었다. 인간들은 작아서 그렇다고 하지만 거인들 조차 정말 신경 써서 보지 않으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 힘들었고 코믹만화 '괴짜가족'의 캐릭터들이 벌거벗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가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작가의 실력이 안좋은 것인지 몰랐으나 그림이 보기 힘들어 집중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처음엔 내가 만화책을 많이 안 읽은 사람이라 이런 것도 힘들게 보는가 싶었는데 나중에서야 작가의 실력이 부족해 그림체가 많이 엉성했고 남자, 여자 구분되지 않았던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미 그렇게 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그럼 그렇지 싶었다.
만화책이 나오고 나서 작업한 애니메이션이 그림들이 더 정돈되어서 보기 좋았을 것 같았고 화려한 장면의 연출과 소리들 덕분에 내용이 더 극대화되어 전달되어 집중이 잘 됐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애니메이션까지 챙겨볼 것 같진 않다.
흥미를 느끼지 못한 두 번째이유
캐릭터들의 성격들이 명확하지 않았다. 엘런, 미카사, 리바이 병장 정도의 캐릭터 성격만 두드러져 보이고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다 조연도 아닌 지나가는 행인 1, 장사하는 사람 2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다 보니 내용의 개연성도 부족해 보였다.
거인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어온 것 같은데 내용이 여기저기 부족한 느낌이었다. 여러 이야기를 덕지덕지 살만 붙이다 보니 마치 인체를 만드는데 무릎 살과 뼈가 어깨에 붙어버린 모습을 보는 것처럼 뭔가 빈듯하고 어색하고 불편했다.
캐틱터들에 서사가 없고 개성이 없다 보니 과거의 사연들이 펼쳐지는 장면들에도 마음에 와닿는 사연이 없었다. 또 거인들이 나타나게 된 역사와 세계관들이 설명되는 부분에서 흥미가 있을 수 있지만 참신함이 없었고 왕족들이 그 비밀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약간 아이디어가 부족해 보였다.
흥미로울 수 없는 세 번째 이유
주인공 엘런을 포함한 모든 인간들이 거인화되는 과정과 시스템적 설명이 부족했다. 너무 특별한 것을 바라서 그런 것인지 이전의 다른 작품들에서 본 것과 같아 진부했다. 거인의 뒷목뼈와 척추에 인간의 본모습이 들어가 있고 뒷목을 자르는 것이 약점이라고 드러나는 장면들은 어릴 때 보았던 바이오맨이나 후뢰시맨의 주인공들이 로봇 안에 들어가 있는 형상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읽게 되어 결말이 참신하거나 하면 글을 수정하겠지만 어쨌거나 15권 넘게 읽은 현재는 '진격의 거인'에서 뭔가 참신함과 재미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 같아 보였다.
2-2. 평가 - '진격의 거인'은 추천할만한 책인가
처음 올리는 글이 책에 대해 너무 비평적이어서 저평가되는게 아닌가 싶어 유감이긴 한데 일단은 끝까지 읽어는 볼 예정이다. 다 읽지도 않고 리뷰를 쓰느냐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 막 보고 있는 지금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보고 싶어서 리뷰를 쓰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진격의 거인'을 추천할만 하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나 처럼 좁은 소견을 가진 사람들이 넓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다양한 사고방식을 알고 싶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해주고 싶다. 특히 SF적이고 모험적인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굳이 봐야만 한다면 애니메이션을 더 추천한다. 아무리 봐도 그림체는 정말 적응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유투버님이 추천책에 '베르세르크'와 '진격의 거인'을 같은 급이라고 추천해 놓으셨던데 나에게는 '베르세르크'가 아이디어가 더 참신하게 느껴졌다. 물론 '베르세르크'가 그림체도 훨씬 더 안정적이고 낫다. 이는 지극히 나만의 주관적인 평가이니 참작해주시길 바란다.
'진격의 거인' 별점을 준다면 - ★★☆
3. '진격의 거인'의 결말, 비슷한 다른 작품
'진격의 거인'은 결말 마저도 여러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벌일 정도로 평범하지 않게 끝이 난다. '진격의 거인'이 재미있으신 분들은 미리 결말을 읽지 마시고 책이나 애니메이션을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3-1. '진격의 거인' 결말
'진격의 거인' 결말을 이야기 하자면 언해피엔딩이다. 벽 안의 세계를 지키려는 엘런과 일행은 거인의 비밀을 파헤치다 벽 밖에도 인간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지만 벽 안의 사람들과 벽 밖의 사람들은 서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기 시작한다.
그 이유는 벽 안의 세계 사람들만이 거인으로 변화할 수 있는 유전자가 있었기 때문인데 벽 밖의 사람들은 거인으로 변화되는 유전자를 가진 벽 안의 인간들을 몰살해 버리려고 계획하고 벽 안의 사람들은 그런 벽 밖의 사람들로 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기 시작합니다.
결국 싸움의 키를 가지고 있는 엘런은 차가운 모습으로 친구들을 떠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 친구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모든 것을 짊어 지고 인류의 80%를 죽이는 결정을 하게 되고 엘렌도 죽게 됩니다.
3-2. '진격의 거인' 비슷한 다른 작품
내가 본 만화책들 중 '진격의 거인'과 비슷한 만화책을 꼽자면 '강철의 연금술사', '간츠', '기생수', '클레이모어', '베르세르크' 정도인 것 같다. 이 책들도 언젠가는 느낀 점을 쓰겠지만 엄청 추천하는 책들은 아니다. 모두 인간의 어두운 면들을 주제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인데다 그림체도 펜터치가 무척 많아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 드는 만화들이다.
하지만 세상은 모두 밝은 면만 볼 수 없기 때문에 어두운 면을 보고 더 넓게 사람들의 속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생각의 틀을 깨는데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는 한 번 읽어볼만 하다고 하겠다.
4. 글의 마무리
'진격의 거인'이 베스트셀러라는 것을 보니 요즘 사람들이 너무 자극적인 요소를 찾는 것 같았다. 어두운 분위기에 금기시 되고 있는 인체 실험을 통해 인간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세계관을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 가는 만화들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 지 찾는 것이 중요한데 오로지 소재의 잔혹함만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나마 '진격의 거인'과 비슷한류의 책 중에서는 '강철의 연금술사'가 조금 더 희망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메세지를 주고 캐릭터들의 서사들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저 어두움과 난해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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