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화를 읽게 된 상황
소설책을 100권 가까이 읽었을 무렵 만화책을 소유하지 않던 당시에 한 동안 동화를 읽었던 시절이 있었다.
보통 책을 읽지 않는 아이에게 동화부터 권하기 일쑤인데 나는 맨 처음부터 그것은 거들떠보지 않았었다.
단어나 문장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하면서 나름의 어려운 부분이 나의 지적 만족도를 충족시켜주기에 동화가 아닌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손에 들었던 것 같다.
그랬던 내가 어느 순간 쉬운 책에서 교훈을 얻고 싶었는지 동화에서는 순수한 내용이 많으니까 여러 동심세계로 빠지고 싶었던 것 같다. 추천받은 책이 헨젤과 그레텔, 동화 모음집, 소공녀 등 이 있는데 그 동화 속에서 많은 공부를 하였다.
다음글에서는 기억나는 대로 읽었던 동화책에 대하여 소개를 하고 싶다.
동화책을 읽던 시절이 있었고 그 후에 만화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어두운 만화를 항상 보던 시기에 한 번은 밝고 '동화 같은 만화'를 보고 싶었던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검색 끝에 그림만 보고 인기가 있다는 별점이 10개 가까이 되었던 '약속의 네버랜드'라는 만화책을 주문하게 되었다.
기다리던 책이 도착하게 되어 박스를 뜯고 책장에 꽂아 놓았다가 몇 주 뒤에 읽게 되었는데 표지에 있던 아이들이 너무 밝아 보여 기분 좋게 읽을 수 있겠구나 싶었지만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한참을 빗나가버렸다.
2. 줄거리
밝고 명랑한 아이들이 잠에서 깨어나 재미있게 놀고 함께 먹고 마시며 즐거운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하우스의 종소리 같은것에 한 공간에 모여 테스트같은것을 받게된다. 그 테스트로인하여 두뇌에대한 평가를 받게되고 이 조그마한 아이들은 자신의 두뇌에 등급을 받게되는데 이 하우스는 부모없는 어린 고아들을 키우고있는 고아원 같은 존재다.
마음 좋게 생긴 하우스의 책임자 엄마라는 사람과 또 그런 엄마를 옆에서 도와주는 어른 몇명이 그녀를 도와 고아원을 꾸려 나가는것이다.
이 만화의 주인공 엠마와 그의친구 노먼, 레이 는 각각의 다른 성격과 스타일, 의지를 지니고있다. 세 명 다 똑똑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특급인 수재는 노먼인데 그는 엠마에대한 여러감정과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있어 이성적인 두뇌의 소유자이나 여러 계산에 의해 자신이 희생하려는 속성이 약간 있는 소년이다. 레이는 그에 비하면 완전히 냉철한 이성적인 사고를 갖고있는 소년으로서 철저히 개인적인 아이지만 나중에는 친구들과의 모험에서 조금씩 변해가고 초반에 개인적으로 보이는 부분은 그것마저 계획된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엠마는 여자아이로 이 두소년들에 비교하면 특급 수재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두뇌를 보유하고있으며 하우스 식구들과 모두를 사랑하고 아끼는 넓은 마음을 소유하고있는 소녀이다.
엠마, 노먼, 레이를 포함하여 이곳 하우스에는 아기 부터 시작하여 11세 되는 여러 아이들이 같이 뛰어놀고 즐거운 술래잡기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이 아이들이 11세까지만 있는 이유는 12세가되면 고아원에서 연결시켜주는 멋진 양부모님 밑으로 입양되어 나가기때문이다. 그런데 왠일인지 이런 아이들의 목덜미 주변에는 하나같이 숫자들이 줄지어 문신처럼 새겨져있는데..
나중에 어떠한 사건으로 알고보니 아이들은 12세가 되어 좋은 부모에게 입양되어 가는것이아니라 그동안 하우스로부터 키워진 어린 아이들의 뇌를 먹기위한 귀신들에게 재물로 바쳐지는 것이었다.
아기때부터 11세까지 키워진 아이들은 여러 두뇌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뇌는 등급을 부여 받게 되는데 '특급 뇌'가 되면 특상품으로서 먹기좋은 뇌가 된다. 아이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테스트를 받아왔던 것이다.
그런 뇌를 잘 기르고 성장하게 하기위해 '이자벨라'라는 엄마가 존재한다. 아이들은 귀신들의 식용품으로서 목에 숫자를 달고다니는 '식용아'들이었던 것이다.
엠마와 친구들은 예전부터 하우스에 있었던 책들중 낯선 부엉이 그림이있는책에 모스부호를 해석하여 식용아들에게 이곳을 탈출하게 하기위한 어떠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 사람이 있는곳으로 가기위한 목표를 설정하게된다.
아이들중 특상품의 뇌를 가진 엠마, 노먼, 레이는 이 사실을 알고 목표 설정 후 악당인 엄마 이자벨라의 눈을 속여 탈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자벨라 그녀역시 대단한 두뇌의 소유자로 만만치 않게 특상인 아이셋 그리고 여러 고아들과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친다. 엄마와의 물고 뜯기는 줄다리의 긴 시간 끝에 완벽하진 않지만 계획을 통한 우여곡절 끝에 아이들은 드디어 탈출하게되고 남은 아이들도 구하러 오겠다며 약속한 엠마는 모두를 살리겠다는 확고부동한 신념의 결심을 하게된다.
그 탈출 이전에 이들을 대신하여 희생하기로 결심한 노먼은 입양을 당해 어디론가 끌려가서 살아남게 되는데 훗날 노먼은 읽는 내가 깜짝 놀랄만큼의 반전으로 대단한 인물이 되어있는데..
3. 만화에 대한 평가
음.. 스토리라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구성과 개연성, 신선한 아이디어, 반전, 결말부분까지 완벽에 가까운 만화는 처음 만나본것같다. 물론 등급높은 다른 베스트만화나 인생만화들에 비하면 캐릭터들의 특수한 능력이 없어 흥미유발이 조금 부족할수는 있으나 많은 교훈과 배울수있는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어 평점이 높을만한 이유를 확실히 설명해주었다.
그림체도 이 작가만의 펜터치로 본인스타일의 캐릭터들을 완벽히 소화시킨것같았다.
처음에는 엠마라는 인물의 성격과 스타일 됨됨이에 많은 답답함을 느꼈지만 결말부분에서는 눈물을 많이 흘릴정도로 그녀의 세상보다 더 큰 마음넓이에 감동을 하였다. 그리고 한동안 그 슬픔에서 빠져나오지못하였다. 기억을 하지못하고 살아가는 그녀는 누구보다 밝은 아이였고 본인은 그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녀곁의 친구들은 그녀를 증명해주는것처럼 그녀를 기억하며 함께 살아간다.
또 악녀이자 하우스의 엄마인 이자벨라는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뉘우쳐 아이들에게 용서를 빌게되는데 그러한 장면은
짠한 마음이 들었으며 읽던 나에게 있어서도 어찌보면 본인도 피해자인 엄마를 밉지만 용서할수있는 계기가 되었다.
만화 설정상 악당만 아니었다면 캐릭터 자체는 미녀로서 만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이었다.
다른 스타일로 희생을 자처한 노먼과 레이, 그리고 친구들의 모험들 속에서, 또 귀신과의 싸움을 통해 새로 사귄 귀신 친구도 각자의 캐릭터성과 그들이 친구들을 사랑하는 마음 등 많은 감동적인 요소가 되었고 느낄수있었다.
약속의 네버랜드 같은 만화가 많진 았겠지만 자주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쉬운점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말하자면 권수가 많이 없다는것인데 그것도 적당하였던것같고 너무길면 구성면에서나 지루함을 느낄수있으므로 그것마저 칭찬할만하다.
4. 추천 대상자
모험만화를 좋아하시는분들.
잔혹한 동화같은 만화에 흥미있으신분들.
만화에서의 완벽한 결말과 반전을 원하시는분들.
어려울수록 더욱 이해하고 희생하며 사랑하는 넓은 마음을 공부하실분들.
5. 유사한 작품 추천
없음.
'약속의 네버랜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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