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정보

'드래곤볼'의 세계관에서는 과연 손오공이 최강자일까

by 책읽는소년 2022. 12. 21.

 

1. 드래곤볼을 알게 된 삶

 

나에게 무술의 꿈을 안겨준 만화이자 학창 시절 공부 안 하고 합기도도장과 각종 체육관을 섭렵하게 만든 애니메이션인 드래곤볼은 어린이였던 나를 자극시켰다.

드래곤볼 만화를 제일 처음 접했을 때가 비디오테이프를 빌려다가 본 것이라는 건 알겠는데 솔직하게 말해 너무 어렸을 때라 어떤 식으로 나에게 유입되어 보게 되었는지 아무리 떠올려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 글을 쓰다 보니 갑자기 생각난 게 있는데 6살 땐가 태권도장을 다녔었는데 태권도 관장님께서 1층에는 비디오가게 2층에는 태권도장을 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1층에서 공짜로 친구들이랑 비디오를 보았던 것 같은데 그때 본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드래곤볼 때문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무술로 찾아간 것인가? 잘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비디오가게에서 다 같이 모여 도복을 입은 채로 무엇을 본 건지도 알지 못하면서 많은 비디오를 봤던 향수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가게의 특유의 냄새들.. 비디오테이프를 담고 있는 통이 딸각거리는 소리와 소파냄새등 만화방 같으면서도 또 다른 감성들이 기억 속에서 살아서 숨 쉬는듯하다. 

아무튼.. 그렇게 하여 드래곤볼은 비디오, 유선 TV, 그때 당시에 유료결제를 해서 보았던 셋톱박스 채널 중 투니버스 등

여러 경로를 통하여 나에게 유입되어 보게 되었고 유치원, 초등학생 때는 거의 드래곤볼에 빠져 살았던 것 같다.

나와 비슷한 또래나 그 당시 만화에 관심 있는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인생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매김되었는데, 이렇게 책을 읽게 되면서 만화책으로의 또 다른 감성을 느끼고 싶어 새책으로 몽땅 전권을 주문하여 읽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드래곤볼은 너무 특별해서(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그 만화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넘버원이었다.) 글을 쓴다는 것에 굉장한 노력과 심혈을 기울여서 아주 길게 감상평을 쓰고 싶지만 아직까지도 드래곤볼이 외전이나 다른 방향으로 계속 연재되고 있는 것 같아서 내가 보게 된 Z까지만 소개를 하고 그 뒤에 내용들은 다시 읽고 덧붙여 소감을 쓸 생각이다.

 

2. 만화 줄거리

 

깊은 산골 골짜기에 주먹만 한 어린 소년이 혼자 맨몸으로 수영도하고 산도 타면서 돌아다닌다.

소년은 키가 너무 작은데 비해 엉덩이에 자신의 키만 한 꼬리를 달고 다니는데 꼭 원숭이모습 같다. 

파란색 도복에 띠를 둘러맨 것이 무술 하는 소년 같고 엉덩이 부위에는 그 도복 사이로 꼬리가 달랑 한가닥 나와있다.

손오공이라고 하는 이 소년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조그마한 집에서 혼자서 살아가는데 씩씩하게 살아간다.

할아버지가 유일하게 남긴 유품이라고 하는 빨간 별이 4개가 박힌 한 손에 겨우 들어올만한 크기의 구슬이 선반 위에 놓여있고 손오공은 항상 나가기 전에 그 구슬에게 인사를 하고 나간다.

 

손오공이 자신의 몸집보다 3배나 더 큰 커다란 물고기를 들고 룰루랄라 가는 도중에 어떤 여자아이가 자동차로 손오공을 박는데 오공은 살짝 넘어졌을 뿐 끄떡도 없다. 하지만 자동차는 다 박살 나버린다.

손오공은 난생처음 사람이라는 것을 본 여자에게 여자인 줄도 구분을 못하지만 일단은 자신이 공격을 받았기에 잡은 물고기를 훔쳐가려는구나 싶어 결투를 하려고 자세를 잡는다. 그러나 그 여자아이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게 되고 소원을 빌기 위해 드래곤볼이라는 것을 찾아다닌다고 말한다. 드래곤볼이라는 별이 박힌 구슬은 총 7개로 구성되어있는데 별 1개부터 7개까지 각각 박혀 있다고 한다. 1개부터 1성구이고 ~ 7개는 7성구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7개를 모은 상태에서 소원을 빌기 위하여 '용신'을 부르면 엄청난 큰 용이 나오는데 그 존재에게 소원을 빌면 무엇이든 '한 가지만' 들어준다는 것이다.

손오공이 갖고 있는 구슬이 바로 별 4개인 4성구의 드래곤볼이었고 여자아이 '브루마'의 꼬임으로 함께 드래곤볼을 찾는 여행을 하게 되면서 손오공의 여정이 시작된다.

 

타임캡슐이라는 작은 알약 같은 것이 커져서 집이 만들어지는데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낸 손오공과 브루마는 전날에 지나가던 힘든 거북이가 도와달라고 말하여서 손오공이 키도 작지만 끙끙거리며 거북이를 끌고 가며 도와주어 같이 묵게 되었다.

그 거북이가 소금물을 달라고 해서 한통을 다 비우고 거북이는 감사하다며 바다를 건넌다.

그러고 다음에 어떤 사연으로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데 거북이의 주인이었다. 할아버지는 바로 '무천도사'로 무술의 신이라 불리는 할아버지인데 거북이를 살려준 보답으로 손오공에게 '근두운'이라는 선물을 주게 되고 목걸이에 걸린 드래곤볼은 브루마에게 주게 된다. 대신에 브루마의 속옷을 보게 해달라고 하고 코피를 쏟는다.

한편 근두운을 받게 된 손오공은 신이 나 하늘을 맘껏 날으며 재미있게 돌아다니는데 그 근두운이 이제 손오공이 죽을 때까지 함께할 동반자이자 친구이며 나중에는 자식들에게도 물려주게 된다.

착한 심성이 아니면 탈 수가 없는 구름 '근두운'은 그 자리에 있는 손오공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탈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할아버지와 거북이와 헤어지고 어떠한 마을에 가서 '오룡'이라는 괴물로 변신하여 마을사람들을 괴롭히는 작은 아기 돼지새끼를 혼내주고 이놈과도 한 친구가 된다. 또 중간에 드래곤볼을 찾으려는 '야무치와 푸알'과 싸우게 되고 친구가 되는데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드래곤볼을 노리는 피라프라는 주름살 많고 외계인같이 생긴 사람과도 전쟁을 치르게 된다.

 

야무치와 손오공 일행은 모두 드래곤볼을 빼앗긴 채 피라프 성에 갇혀 독에 취해 잠들게 되는데 그사이 손오공의 마지막 드래곤볼을 갈취하여 소원을 이루게 된다. 손오공은 힘이 없지만 힘을 내서 도중에 무천도사를 카피하여 성공시킨 '에너지 파'로 작은 구멍을 뚫는데 그 사이로 오공과 푸알은 변신의 천재라 새와 박쥐로 변신하여 작은 구멍 밖으로 날아간다.

드래곤볼 7개를 모아 불려 나온 용신은 뻘건 눈으로 무섭게 쳐다보며 소원을 한 가지만 말하라고 하는데 피라프는 전 세계를 자신의 손안에 넣기 위해서 말하려고 망설이고 있다. 그 찰나에 오룡이 새끼돼지로 다시 변하여서 피라프의 머리를 밟고 뛰어오르며 '여자의 팬티를 갖고 싶어요!' 외친다. 

 

그러자 갑자기 용신의 두 눈은 더욱 빨개지면서 용신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천천히 하늘에서 무언가 떨어지는데 곧 오룡의 얼굴에 직방으로 떨어진다. 그것은 바로 여자의 팬티로써 소원을 이루게 된 것이다. 기분 좋은 오룡은 푸알과 함께 도망치지만 그 일행들은 모두 다시 잡히게 되고 아까보다 더 단단한 철로 된 재질의 벽에 갇히게 된다.

그곳은 태양열해를 받아 가열되면 몇백 도가 넘는 그런 타 죽는 곳인데 이제 이 일행들은 하룻밤밖에 살지 못한다.

그러다가 문득 푸알이 보름달이 떴다며 죽기 전에 좋은 야경 보고 간다고 하지만 아기돼지 오룡은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한다. 손오공은 보름달 이야기가 나오자 자신의 할아버지가 죽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여차 없이 원숭이 괴물이 출몰하는 전설을 할아버지로부터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할아버지도 보름달이 뜬 밤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 손오공의 말을 들은 모두는 처음엔 믿지 않지만 오공이 진지하게 말하자 무섭다고 하며 똑똑한 야무치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보름달이 뜬 밤에 너는 뭐 하고 있었냐고 물었더니 오공은 잠을 자고 있었단다. 그 말에 모두 겁에 질려서 오공에게 밤하늘 위에 보름달을 보지 말라며 말하다가 브루마가 이것 보지 말라며 손가락질을 하게 되는데 손가락질에 손오공이 보름달을 보게 되고 아무런 이상이 없자 일행들은 안심한다. 

그 안심도 얼마 되지 않아 괜찮다 생각했던 손오공은 몇 초간 보름달을 계속 보게 되었는데 순간 몸이 커지고 도복이 다 찢기며 이 빨리 튀어나오고 갇힌 곳을 다 부술 만큼 거대하게 켜져서 거기 있는 피라프성의 모든 건물들을 다 풍비박산시킨다.

일행인 친구들이 말로써 말리려 하지만 괴물 원숭이가 된 오공은 이미 이성을 잃어 친구들까지 공격하게 되며 그 전쟁사이에 피라프 일행은 도망가게 되며 야무치의 기지로 오공의 꼬리를 자르게 됨으로써 오공은 벌거벗은 아기 소년으로 돌아와 자신이 저지른 일은 꿈에도 알지 못한 채 새근새근 잠이 들게 된다.

야무치와 일행들은 오공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보름달이 뜬 밤에 괴물원숭이로 변하여 할아버지인 손오반를 죽이게 된 사실을 상기하며 그런 오공을 더욱 가엾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다음날, 손오공은 소원을 빌게 된 드래곤볼은 3년간 돌덩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할아버지의 유품인 4 성구는 본인이 갖고 있어야 한다며 브루마에게 드래건레이더를 빌리게 되고 손오공은 그동안 무천도사에게 가서 수련을 받기로 일정을 정하고 근두운을 타고 일행들과 헤어지게 된다.

그곳에서 크리링을 만나 함께 무천도사 밑에서 수련을 하게 되며 '천하제일 무술대회'를 알게 되어 참가하게 된다. 평소 강해지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던 손오공은 그 무술대회로 인하여 많이 경험하고 싸우게 되며 강해지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는 성인이 되어서도 참여하게 되며 그곳에서 여러 악당들이 등장하며 친구가 되기도 하고 물리치기도 하는데 그중 하나가 피콜로라는 '나메크 성' 인이다. 또, 우주 저먼곳 외계에서 이상한 야구공 같은 우주선을 타고 온 손오공과 비슷하게 생긴 꼬리를 달고 있는 남자가 등장하며 손오공은 그곳에서 죽게 되고 자신이 전투민족 '사이어 인'의 피를 이어받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며 수련을 통하여 초 사이어인으로 1,2,3,4 등 그 윗단계로고 계속 변신하며 힘의 무궁무진한 한계를 계속 돌파하는 것을 보여준다.

 

 

 

 

3. 아쉬운 점

 

절대 아쉬운 게 없었던 만화였지만 만화책으로 다시 다 읽고 난 뒤에는 살짝 아쉬운감이 남았다. 

그동안 다른 만화와 여러 캐릭터들과 세계관을 접하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생동감이 부족하여서 그랬던 건지 내가 성인이 되어서 그런 건지 알 수 없지만 확실히 책으로 보았을 때는 좀 더 간단한 내용처럼 느껴졌다. 

일단 주인공인 손오공만을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크게 별 볼일 없는 캐릭터들이라는 것이다. 손오공만 먼치킨 하는 느낌으로 나머지는 들러리 같은 느낌이 드는데 베지터, 손오반, 손오천, 오천크스 등 약간은 그럴듯한 아이들이 나오고 마인부우라는 악당도 괜찮을 순 있으나 손오공과 비교를 하였을 때는 라이벌이나 적으로서 한없이 부족함이 느껴진다.

베지터가 라이벌이라 곤하나 츤데레적인 성격 부분 말고는 딱히 손오공이랑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악당들의 캐릭터성은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마인부우가 인상 깊었는데, 마인부우 편에서 손오공이 초사이언 3까지 변신하면서 최고의 멋진 모습을 연출하였다고 생각한다. 악당인 마인부우는 너무 귀여워서 적으로 두기에는 아까운 캐릭터였고 인조인간 셀이 나왔을 때 셀의 3단계 변신과 과거에서 온 트랭크스 자신을 자각시킨 손오반 등 괜찮은 스토리였다. 하지만 여태까지 나온 드래곤볼을 보았을 때도 다른 만화인 나루토와 비교를 하였을 때 손오공의 측근인물들의 캐릭터성은 전투민족과 비교하기에는 너무나 보잘것없이 보이는 캐릭터였다.

한 가지를 더 말하자면 초사이언 말고는 크게 생각나는 게 없는 드래곤볼은 배울 점이 있다면 손오공이 갖고 있는 선한 마음씨인데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부분도 그것 말고는 없었던 것 같다. 

어찌 보면 계속 싸움만 하고 서로 죽이고 드래곤볼로 또 살리고 죽이고 또 살리고 하는 반복되는 살인으로서 지루한 결투로 생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손오공은 브루마와 결혼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4. 여담

 

드래곤볼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님은 드래곤볼을 쓰기 전에 닥터슬럼프를 그리고 계셨다고 한다.

그래서 드래곤볼과 닥터슬럼프를 보게 되면 각각의 만화에서 서로 아라레와 손오공이 만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그 닥터슬럼프를 쓰면서 소재가 고갈되어갈 당시 쿵후만화를 보고 있었고 그 사실을 만화 편집자님에게 말했더니 그러면 쿵후 만화를 짧아도 좋으니 대충 그려 보라고 하였다 한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기룡 소년'인데 닥터슬럼프와 드래곤볼이 합쳐진 느낌인데 잠깐 보았는데도 참 재미있었고 신기했다.

토리야마 아키라는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의 거대 원숭이화나 사이이어인 우주인이라는 설정을 애초에 해놓지 않았다고 한다. 나중에 가서야 앞뒤로 내용을 끼워 넣었다고 하는데 정말 흥미로운 구성을 하였는 것 같다.

또 나루토에서 나루토가 구미인 쿠라마와 미수화를 하여 거대해지는 것 등도 아마 드래곤볼의 원숭이화를 비슷하게 따라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손오공은 원숭이의 변신, 나루토는 구미호의 변신처럼 말이다.

시간이 된다면 기룡소년이라는 것도 구경하면 괜찮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글을 쓰고 만화를 그리는 창작하시는 분들이 이런 토리야마 아키라 님의 작품과정을 보면 배울 게 있을 것 같고, 나 역시도 이 과정을 통하여 자신감을 얻었고 이야기를 틀에 맞추지 않고 일단은 생각나는 대로 써보는 것이 나에게 맞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5. 추천 대상자

 

무협지나 무협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아기자기한 코믹만화를 원하시는 분들.

서유기를 만화로 읽고 싶으신 분들.

나루토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

 

6. 유사한 작품 추천

 

나루토, 원피스

반응형

댓글